슬로우 비디오
영화 - 슬로우 비디오

영화 슬로우비디오 - 줄거리

엄청 빠른 동체 시력을 가지고 태어난 여장부(차태현). 너무 빠른 동체 시력으로 인해서 세상이 느리게 보일 정도이다. 어릴 적 썬그라스만 쓰고 다니던 그는 아이들에게 놀림거리가 되었다. 그리고 그를 챙겨주는 것은 유일한 친구 봉순이(남상미). 그의 인생의 봄날이다. 그리고 어느 날 봉순이도 떠나게 된다. 일 년에 두어 번 안과에 가는 것 말고는 그는 미용실 쪽방이 그의 세상 전부였다. 아버지는 해외로 일하러 갔다가 돌아가시고 그는 어른이 되어 집 밖으로 나가게 된다. CCTV 관제센터에서 일하는 그는 시력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동네 구석구석을 그림을 그린다. 어느 날 여장부는 어릴 적 친구인 봉순이의 집을 찾아가고 그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관제센터에서 그의 주된 일은 봉순이를 바라보는 것이 된다. 봉순이가 가는 길을 기억하고 길가에 소파를 준비해 두기도 한다.

 

봉순이의 꿈은 뮤지컬 배우이다. 여장부는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봉순이가 위험할 때 그 옆에는 여장부가 있다. 봉순이가 가는 길을 기억하고 봉순이가 걸었을 길을 마음으로 그린다. 하지만 그녀는 여장부에게 봉순이가 아니라 오수미라고 말한다. 그녀와 여장부는 계속해서 만나게 되고 봉순이는 여장부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여장부는 그녀에게 동체시력을 뽐내기도 하지만 그녀가 위험할 때는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간다. 그리고 그의 시력은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 그동안 여장부와 그녀의 추억이 만들어진다. 노란 은행나무잎은 아름다운 그들의 사랑을 응원하듯 떨어진다. 

 

동네에서는 납치사건이 발생하고 봉순이가 보이지 않자 달려가는 여장부. 그곳에서 여장부는 봉순이를 만난다. 하지만 어지러워 자꾸만 넘어진다.

" 종일 나만 보고 있는 거야? 나 좋아해? 내가 네 기억 속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봉순이가 아니어도 좋아해?"

" 눈을 봐야 연애를 하지. 진짜 나 엄청 좋아하는구나?"

그와 그녀의 아름다운 키스가 봄날의 솜사탕처럼 달콤하게 보인다.

 

사채업자에게 모진 일을 당한 그녀는 집을 팔고 빚을 갚는다. 그녀는 오수미가 아니라 봉순이였다. 그날 밤 납치 용의자가 봉순이를 납치하려고 하고, 그녀가 CCTV에 보이지 않자 찾으러 가는 여장부는 사고가 날 뻔했지만 결국 그녀를 구하게 됩니다.

 

다음날 봉순이는 집을 팔고 떠나게 됩니다.

 

2년 후 돌아온 봉순이는 예전에 앉았던 소파에 않아 봅니다. 여장부를 만나서 손을 흔들어 보지만 그는 이미 시력을 잃은 후였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봉순이는 그를 따라 걷습니다. 같이 길을 걷고 같이 앉아있고 그리고 그의 전시회에서 그가 그린 그녀의 모습이 담긴 그림을 보게 됩니다.

 

"오늘은 어디 갈까?"

"나 있는 거 알았어?"

"꽃향기가 나니까 꽃이 피어 서가 아니라 네가 와서 봄이야."

"늦게 와서 미안해"

"괜찮아. 어차피 내 세상은 느리게 가니까"

 

 

영화 슬로우비디오를 보고 난 후.

차태현 씨와 남상미 씨의 연기와 캐미가 너무 좋았습니다. 어릴 적 좋아했던 그녀와 그의 삶이 영화 한 편에 전부 잘 담아진 느낌입니다. 너무 좋은 시력 때문에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그의 마음과 그런 그를 좋아해 줬던 봉순이가 결국에는 성인이 되어서 결실을 맺는 과정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달달한 로맨스이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살짝살짝 미소를 짓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달달하고 절절한 사랑스러운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께 이 영화 슬로우비디오를 추천드립니다. 커플들은 더욱 보셔야 할 영화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